[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1분이 유료회원은 2억2160만 명으로, 작년 4분기(2억2180만 명)와 비교해 20만 명 줄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1분기 매출은 월가 전망치(79억3천만 달러)를 약간 밑도는 78억7천만 달러(9조7천500억 원)였다. 순이익도 작년 동기(17억1천만 달러)보다 줄어든 16억 달러(1조9800억 원)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27.4%에서 25.1%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주가도 26%나 폭락했다.

넷플릭스는 당초 상반기 유료 회원 250만 명 증가를 예상했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70만 명 증가를 예측치로 제시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가입자들의 계정 공유 확산, 스트리밍 업계 경쟁 격화로 가입자와 매출이 모두 뚝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해 현지 서비스를 중단했고, 이 때문에 러시아에서만 회원 70만 명을 잃었다. 또 유료 회원과 계정 공유를 통해 신규로 가입하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 수가 1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는 19일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공유 계정에 과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