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영국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상하이 시민들이 방역복을 입은 경찰들과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이거나 대치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상하이 방역당국은 도시 전체를 봉쇄하면서 전시관과 학교 등을 환자 임시 격리시설로 사용하고 있는데, 매일 2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자 격리 공간 부족에 직면했다. 이에 당국은 일부 주택 단지를 임시 격리 시설로 전환하고 신규 확진자를 격리키로 했다.

당국의 방침에 하루아침에 집을 빼앗긴 일부 상하이 시민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영상에서 한 주민은 “왜 때리느냐”라고 소리치며 항의했고 경찰은 그를 체포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왜 노인을 차에 태우느냐”며 울부짖기도 했다.

이 밖에도 상하이 주민들은 경찰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납작 엎드려 애원하거나 온몸으로 경찰과 대치하며 항의했다. 어떤 이는 집에서 쫓겨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듯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있었다.